용신 사례 · 계수 편인용재성 (정사계유신축병진)
축월 계수가 인수 금이 사주의 45%를 차지하는 인강 짜임에서 사유축 반합으로 금이 한층 거세지는 가운데, 그 무거운 인수를 정면에서 다스리는 시간 정화를 용신으로 잡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丁 癸 辛 丙
巳 酉 丑 辰
↑ 일간 癸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금(金) | 신·유 (2) | 45.3% |
| 토(土) | 축·진 (2) | 19.7% |
| 수(水) | 계 (1) | 17.6% |
| 화(火) | 정·병·사 (3) | 16.1% |
| 목(木) | 없음 | 1.4% |
금이 두 글자뿐인데도 45%로 사주를 압도한다. 일간 계수가 옅고 일간을 받칠 인수 금이 너무 무거워 신강 가운데서도 인수가 사주를 끌고 가는 인강(印强)의 자리다. 화가 셋이지만 무거운 한습에 식어 가는 모양이고, 일간을 빼 줄 식상 목은 드러난 글자로 없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편인격(偏印格) 이고, 유형은 진격(眞格) 이다. 편인격은 일간을 치우치게 낳아 주는 편인의 흐름이 큰 줄기를 이루는 구조이고, 진격은 격국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 본역할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월간이고, 그 뿌리는 월상십성 투출, 곧 월간 신금(辛金)이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印綬)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금이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둘이다. 관살혼잡(官殺混雜), 곧 정관과 편관이 섞여 일간을 혼란스럽게 하는 자리. 그리고 식상암장(食傷暗藏), 식상이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인수가 무거운데 그 인수를 빼 줄 식상이 옅고, 일간을 잡으려는 관살은 어지럽게 섞인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 계수가 시간 정화와 년간 병화, 시지 사화, 세 화를 극한다. 재성을 다스리는 자리이지만, 사주의 짜임이 재성을 다스림보다 재성을 끌어다 인수를 누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거꾸로 일간 계수는 월지 축토와 년지 진토에게 양쪽에서 극을 당한다. 관살이 둘이지만 무거운 인수 금에 가려 위협이 누그러진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서는 일간 계수와 시간 정화 사이에 천간 간충(干沖), 년간 병화와 월간 신금 사이에 천간 간합(干合) 이 함께 잡힌다. 일간이 다스리려는 재성 정화와 정면 충돌하는 한편, 다른 재성 병화는 인수 신금과 화합으로 묶여 다스림을 비껴간다. 지지에서는 시지 사화·일지 유금·월지 축토가 사유축(巳酉丑) 반합(半合)을 거듭 이루어 금국(金局)으로 흐른다. 본디 무거운 인수 금이 합으로 한층 단단해진다. 동시에 월지 축토와 년지 진토 사이에 육파(六破) 가 잡혀, 관살의 한 짝이 흔들린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중강(조화형), 분류로는 인강(印强)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월간 신금이 일간을 인수로 또렷이 받치고(1.0), 지지 쪽에서는 일지 유금이 인수로 절반쯤(0.5), 월지 축토가 관살로 약하게(0.25), 년지 진토가 관살로 절반쯤(0.5) 작용한다. 일간 자신은 1.4%의 한 글자뿐이지만, 인수 금이 너무 두텁게 일간을 떠받쳐 결과적으로 인강의 신강이 된다. 십성별 강약은 인수만 홀로 높고 다른 십성은 보통과 낮음에 모인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축월 계수인 이 사주를 엔진은 중간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한겨울 축월의 차가운 토와 무거운 금이 일간을 차게 누르니, 사주가 차갑게 식는 쪽으로 또렷이 기운다. 사주에 화 셋이 떠 있어도 그 화가 무거운 금에 막혀 본디의 따뜻함을 펴지 못한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화·토·목 |
| 병약 | 토 |
| 통관 | 토·화 |
| 조후 | 화·목 |
| 격국 | 화·수 |
억부·통관·조후·격국 네 법이 모두 화를 짚는다. 인수가 너무 무거운 인강 사주를 정면에서 다스리는 길과 한습한 사주를 데우는 길이 같은 글자에서 만난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인강에 들어 인수 금이 사주의 절반에 가깝게 쌓이고 그 금이 사유축 반합으로 한층 단단해지는데, 그 무거운 인수를 직접 다스리는 길은 일간이 극하는 재성 화이니, 규칙은 그 화를 끌어올린다. 사주에 화가 셋이지만 그 가운데 일간 바로 옆 시간의 정화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답이 된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한습한 축월 계수가 무거운 인수 아래에서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같은 화에 가닿는다.
주목할 것은, 접근이 전혀 다른 이 두 관점이 서로를 모른 채 같은 글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규칙으로 따져도 화, 사례로 보아도 화다. 한쪽이 놓친 것을 다른 쪽이 받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따로따로 같은 글자에 닿았다. 그래서 이 합의는 단순한 일치가 아니라, 그 용신이 그만큼 흔들림 없이 단단하다는 증거가 된다. 두 관점이 정화에서 만났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시간의 정화(丁火), 십성으로는 재성이다. 이 용신은 조후용신(調候用神) 이다. 과도한 냉온을 조절해 사주의 생명력을 다시 발휘하게 하는 자리에 정화가 선다. 일간이 다스리는 재성이 곧 한습을 푸는 글자이기도 한, 한 글자에 두 기능이 함께 실린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화, 희신 목, 기신 금, 구신 수, 한신 토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화, 곧 시간의 정화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다. 같은 화가 년간 병화와 시지 사화에도 있어 사주에 화가 셋이다. 그 가운데 일간 바로 옆 시간의 정화가 머리가 되어 일간이 다스리는 자리에 선다. 다만 정화는 일간과 천간 간충으로 부딪치는 자리에 놓여, 같은 사주 안에서도 흔들림을 안고 있다.
희신은 목이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식상암장 그대로다. 본디 일간이 직접 빼는 식상이 곧 용신 화를 낳아 키우는 자리이지만, 드러난 글자가 없어 받침이 옅다.
기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월간 신금과 일지 유금이 그 자리다. 사주의 절반에 가까운 무거운 글자들이고, 인강의 짜임 그 자체이다. 그 금이 사유축 반합으로 한층 거세지는 자리이니, 사주의 가장 또렷한 병이다.
구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계수 자신이 그 자리다. 드러난 글자로는 일간 외에 수가 없다. 같은 일간 편이지만, 인수 금이 이미 두텁게 일간을 떠받치는 자리에서 견겁이 더 일면 사주가 도리어 균형을 잃는다.
한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월지 축토와 년지 진토가 그 자리다. 본디 일간을 잡는 관살이지만, 무거운 인수 금에 가려 위협을 펴지 못하는 자리에 놓인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이지만, 두 토 사이에 축진 육파가 끼어 사주의 흔들림을 한 부분으로 보태니, 마냥 무해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조후·격국 · 일주 계수 · 격국 편인격 · 격명 편인용재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