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갑목 편인용재성 (을축갑술임자정해)
자월 갑목이 인수 수에 사주의 75%를 내어 주고 인수태왕에 든 가운데, 알고리즘과 학습이 화와 토로 갈리되 학습이 짚은 일지 술토를 용신으로 잡고 화는 희신으로 살아남는 구제의 자리에 이르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乙 甲 壬 丁
丑 戌 子 亥
↑ 일간 甲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수(水) | 임·자·해 (3) | 75.1% |
| 토(土) | 축·술 (2) | 10.2% |
| 목(木) | 갑·을 (2) | 9.3% |
| 화(火) | 정 (1) | 3.8% |
| 금(金) | 없음 | 1.6% |
수가 75%로 사주를 압도하고, 일간을 받치는 그 인수가 너무 무거운 나머지 일간 자신은 9.3%로 거의 묻혀 가는 모양이다. 일간이 다스릴 재성 토는 두 글자, 일간이 흘려보낼 식상 화는 한 글자, 일간을 잡을 관살 금은 드러난 글자로 없다. 인수에 빠진 일간을 어디로 풀지가 이 사주의 관건이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편인격(偏印格) 이고, 유형은 진격(眞格) 이다. 편인격은 일간을 치우치게 낳아 주는 편인의 흐름이 큰 줄기를 이루는 구조이고, 진격은 격국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 본역할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월간이고, 그 뿌리는 월상십성 투출, 곧 월간 임수(壬水)가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印綬)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수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둘이다. 인수태왕(印綬太旺), 곧 인수가 지나치게 강해 현실 실행력이 약화될 수 있는 자리. 그리고 관살암장(官殺暗藏), 관살이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일간을 받치는 흐름이 무거운데 그 흐름을 잡아 줄 관살이 옅은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 갑목이 시지 축토와 일지 술토, 두 토를 극한다. 재성을 다스리는 자리이지만, 두 토 모두 한겨울 자월의 차갑게 언 흙이라 다스림의 무게가 옅다. 또 일간 갑목이 년간 정화로 흐른다. 식상으로 빠지는 자리이지만 한 글자뿐이다. 거꾸로 일간을 직접 극하는 관살 금이 사주에 없어 일간이 극받는 자리는 비었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서는 월간 임수와 년간 정화 사이에 천간 간합(干合) 이 잡힌다. 일간이 흘려보낼 식상 정화가 무거운 인수 임수와 화합으로 묶여, 식상의 본디 역할이 한 번 가려진다. 지지에서는 월지 자수와 년지 해수 사이에 방국(方局) 이 잡힌다. 같은 북방 수가 한 무리로 묶여 인수 수의 세력을 한층 더 단단하게 한다. 또 시지 축토와 일지 술토 사이에 붕형(朋刑) 이 잡힌다. 토끼리 부딪쳐 두 재성 가운데서도 흔들림이 인다. 일간이 다스릴 글자, 흘려보낼 글자가 모두 묶이거나 흔들리는 자리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신강(주체형), 분류로는 인강(印强)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월간 임수가 일간을 인수로 또렷이 받치고(1.0), 시간 을목도 약하게 받친다(0.25). 지지 쪽에서는 월지 자수와 년지 해수가 일간을 인수로 또렷이 받친다(각 1.0). 천간 둘, 지지 둘의 받침이 두텁다. 다만 인수가 너무 무거워 일간이 도리어 그 안에 묻혀 가는, 인강의 자리다. 십성별 강약은 인수만 홀로 높고 견겁·관살·재성·식상은 다 낮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자월 갑목인 이 사주를 엔진은 강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한겨울 자월의 무거운 수가 사주를 가득 채우니, 사주가 차갑게 식는 쪽으로 또렷이 기운다. 따뜻함을 끌어올릴 글자가 시급해진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화·금·토 |
| 병약 | 토 |
| 통관 | 화 |
| 조후 | 목·화 |
| 격국 | 토·목 |
후보가 흩어진다. 토가 짚이는 곳은 억부·병약·격국 세 법, 화가 짚이는 곳은 억부·통관·조후 세 법이다. 두 글자가 후보로 거의 같은 무게로 떠오른다. 두 후보는 식상에서 재성으로 가는 한 단계 차이의 자리에 놓인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인수태왕에 든 가운데 사주가 한습한 쪽으로 크게 기우니, 규칙은 메마름이 아니라 차가움을 푸는 글자 식상 화를 끌어올린다. 일간을 빼면서 동시에 사주를 데우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자월 갑목이 무거운 인수 아래에서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재성 토에 가닿는다. 일간이 흘려보낸 다음 다스리는 자리다.
두 관점이 같은 글자에서 만나지는 않았다. 알고리즘은 화, 학습은 토다. 그러나 갈림이 어긋남이 아니라 한 흐름 위의 두 단계라는 점이 이 사주의 핵심이다. 화에서 토로 가는 식상생재의 사슬이 두 후보를 한 자리에 놓는다. 엔진은 학습의 판단을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간 토를 최종 용신으로 잡고, 알고리즘이 짚은 화는 그 용신을 받치는 희신으로 자리하게 한다. 갈림이 구제되는 짜임이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일지 술토(戌土) 중 무토(戊土), 십성으로는 재성이다. 이 용신은 억부용신(抑扶用神) 이다. 일간의 강약을 조절해 사주의 균형을 확보하는 자리에 술토가 선다. 일간 바로 아래에 자리한 토가 무거운 인수 수를 막아 세우고, 일간이 다스릴 재성으로 사주의 흐름을 닫는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토, 희신 화, 기신 수, 구신 금, 한신 목이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토, 곧 일지의 술토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다. 같은 토가 시지 축토에도 있어 둘이 짝을 이루지만, 일간 바로 아래 일지의 술토가 머리가 된다. 다만 시지 축토와 축술 붕형으로 부딪치는 자리에 놓여, 같은 사주 안에서도 흔들림을 안고 선다.
희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년간 정화가 그 자리다. 알고리즘이 짚었던 본디의 답이 여기서 희신으로 자리해 용신을 거든다. 식상 화가 용신 토를 낳아 키우는 식상생재의 자연스런 흐름이다. 다만 정화는 월간 임수와 정임 간합으로 묶여 본디의 역할이 한 번 가려져, 받침이 옅다.
기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월간 임수와 월지 자수, 년지 해수가 그 자리다. 사주의 75%를 차지하는 가장 무거운 글자들이고, 인수태왕의 짜임 그 자체이다. 그 수가 또 해자 방국으로 한층 단단해지고, 용신 토를 곧장 흩어 버리는 자리에 서니, 사주의 가장 또렷한 병이다.
구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관살암장 그대로다. 만약 금이 등장하면 일간을 직접 극하면서 동시에 기신 수를 또 키우는 자리에 서니, 잠재된 짐이다.
한신은 목이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갑목과 시간 을목이 그 자리다. 같은 일간 편으로 보이지만, 이미 인강에 든 사주에서 견겁이 더 일면 균형이 무너지고, 또 견겁 목이 본디 용신 토를 곧장 극하는 자리에 선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이지만, 마냥 무해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억부·격국 · 일주 갑목 · 격국 편인격 · 격명 편인용재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