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을 품은 산, 무자(戊子)
큰 산 같은 무토가 깊은 물 자수에 앉은 일주 무자. 묵직한 중심으로 재물과 현실을 다루는 수완을 읽는다.
한눈에
- 일간·일지 · 무토(戊土), 만물을 품는 큰 산이 자수(子水), 한밤중 깊은 물 자리에 앉았다.
- 지장간 · 자수 속 임(편재)·계(정재). 내가 다루는 재성이 본바탕에 놓였다.
- 십이운성 · 태(胎). 새 생명을 처음 품는, 백지의 단계.
- 다시 읽기 · 묵직한 중심으로 재물과 현실을 다루는 산.
무자(戊子)는 맑은 물을 품은 큰 산의 모습이다. 무(戊)는 너른 산이고 자(子)는 깊고 맑은 물이다. 산이 물을 품으면 그 물은 함부로 흩어지지 않고 골짜기에 고이니, 무자는 재물을 다루고 거두는 자리다.
자수 속에는 편재(임)와 정재(계)가 들어, 재성으로 가득하다. 내가 다루고 거두는 재물의 기운이 본바탕에 깔린 것이다. 십이운성으로는 새 생명을 처음 품는 태(胎)에 들어, 형체 없이 다음을 준비하는 백지의 단계다.
그래서 무자는 묵직하고 야무지다. 큰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중심으로 현실과 재물을 다루고, 함부로 흩뜨리지 않는다. 산이 품은 물이 마르지 않듯, 그 살림은 좀체 바닥나지 않는다. 태의 자리라 늘 새것을 품으며 다음을 조용히 준비한다.
무자라고 다 야무진 것도, 다 묵직한 것도 아니다. 품은 물이 마르지 않게 고일지 흐르지 못해 썩을지는 글자 둘로 정해지지 않고, 그 갈림은 사주 전체가 정한다. 다만 분명한 건, 너무 깊이 가둔 물은 흐르지 못해 고인다는 것이다.
제 것을 야무지게 지키던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흔들림 없어 미덥다가도, 너무 꽉 쥐고 있어 흐르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묵직하게 제 것을 지키는 사람을 보면 미덥다가도, 가끔은 흘려보내라 말하고 싶다.
고이기만 한 물은 결국 썩는다. 지키는 만큼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 내 일주가 무자일까 → 첫 분석 보기 다음 편 · 기축(己丑) → 이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