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가을 산, 무술(戊戌)
큰 산 같은 무토가 메마른 가을 흙 술토에 앉은 일주 무술. 굳건한 중심과 강한 자기 신념을 품되, 외골수로 흐르기 쉬운 자리를 읽는다.
한눈에
- 일간·일지 · 무토(戊土), 만물을 품는 큰 산이 술토(戌土), 메마른 가을 흙 자리에 앉았다.
- 지장간 · 술토 속 신(상관)·정(정인)·무(비견). 같은 흙 기운에 배움과 표현이 어우러진다.
- 십이운성 · 묘(墓). 거두어 갈무리하는, 저장의 단계.
- 다시 읽기 · 굳건한 중심과 강한 신념을 품되, 외골수로 흐르기 쉬운 산.
무술(戊戌)은 메마른 가을 바위산의 모습이다. 무(戊)도 흙, 술(戌)도 물기 빠진 마른 흙이다. 같은 흙이 위아래로 겹쳐, 육십갑자에서 가장 굳건하고 단단한 산의 자리에 든다.
무술은 흙인 내가 흙의 자리에 앉은 것이라 천간과 지지의 오행이 같다. 이를 간여지동이라 한다. 술(戌) 속 본기는 무(戊), 곧 나와 같은 비견이다. 거기에 정인(정)이라는 배움과 상관(신)이라는 표현이 함께 든다. 십이운성으로는 묘(墓), 거두어 갈무리하는 저장의 단계다.
그래서 무술은 굳건하고 신념이 강하다. 한번 정한 뜻은 좀체 굽히지 않고, 제 중심이 또렷하다. 무술은 또 괴강(魁罡)이라는 강한 기운을 품는데, 겁낼 이름은 아니다.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단단한 기개로 읽으면 된다. 다만 그 단단함이 지나치면, 한 발도 비키지 못하는 외고집이 되기도 한다.
무술이라고 다 단단한 것도, 다 고집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 신념이 줏대가 될지 외골수가 될지는 글자 둘로 정해지지 않고, 그 갈림은 사주 전체가 정한다. 다만 분명한 건, 흔들리지 않는 힘은 가끔 비켜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던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 곧음이 미덥다가도,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때는 곁에서 아슬아슬했다. 끝내 제 신념을 굽히지 않던 사람의 곧음이, 나는 미덥다가도 아슬아슬했다.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도, 가끔은 비켜설 줄 알아야 길을 막지 않는다. 내 일주가 무술일까 → 첫 분석 보기 다음 편 · 기해(己亥) → 이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