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임수 식신용식상 (을사임술을해갑자)
해월 임수가 견겁 수 셋과 식상 목 셋으로 사주의 70%를 채워 신강한 가운데, 일간을 직접 빼면서 한습한 사주를 데울 월간 을목을 용신으로 잡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乙 壬 乙 甲
巳 戌 亥 子
↑ 일간 壬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수(水) | 임·해·자 (3) | 44.7% |
| 목(木) | 갑·을·을 (3) | 27.2% |
| 화(火) | 사 (1) | 14.0% |
| 토(土) | 술 (1) | 10.3% |
| 금(金) | 없음 | 3.8% |
수와 목 둘이 합쳐 72%를 차지한다. 일간 자신 수가 견겁 셋으로 자리하고, 일간이 흐르는 식상 목도 천간에 셋이나 떠 있어 사주가 한쪽으로 쏠린다. 일간을 받쳐 줄 인수 금은 드러난 글자로 없고, 일간을 다스릴 재성 화와 일간을 잡아 줄 관살 토도 각각 한 글자뿐이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식신격(食神格) 이고, 유형은 진격(眞格) 이다. 별칭으로 괴강격으로도 부른다. 식신격은 일간이 재물을 생하는 식신의 흐름이 큰 줄기를 이루는 구조이고, 진격은 격국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 본역할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년간이고, 그 뿌리는 년상십성 투출, 곧 년간 갑목(甲木)이 일간이 낳는 식상(食傷)으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목이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둘이다. 견겁태왕(比劫太旺), 곧 견겁이 지나치게 강해 경쟁과 갈등이 과도하게 일어날 수 있는 자리. 그리고 인수암장(印綬暗藏), 곧 인수가 지장간에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일간 편이 두텁게 모이지만 그 흐름을 거두어 줄 인수가 옅은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 임수가 시간·월간의 두 을목과 년간 갑목, 세 목으로 흐른다. 일간이 식상으로 빠져나가는 자리다. 동시에 일간 임수가 시지 사화를 극한다. 재성을 다스리는 자리이지만 멀리 시지에 떨어진 한 글자라 무게가 가볍다. 거꾸로 일간 임수는 일지 술토에게 극을 당한다. 일간을 직접 위협하는 글자는 일지 술토 하나뿐이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는 합충 작동이 잡히지 않는다. 지지에서는 월지 해수와 년지 자수 사이에 방국(方局) 이 잡힌다. 같은 북방 수가 한 무리로 묶여 견겁 수의 세력을 한층 키우는 자리다. 본디 무거운 견겁이 합으로 한층 단단해진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신강(주체형)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자리마다 모두 비어 있지만, 지지 쪽에서는 월지 해수와 년지 자수가 일간을 견겁으로 또렷이 받친다(각 1.0). 천간이 식상 목으로 가득 차 있어 통근은 지지에 모이지만, 그 지지의 받침이 깊고 또 방국으로 묶여 일간 편이 두텁다. 십성별 강약은 견겁과 식상이 높고 인수·관살·재성은 낮다. 일간 편이 충분한 자리이니, 도움이 아니라 그 도움을 빼고 다스리는 길을 보아야 한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해월 임수인 이 사주를 엔진은 강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겨울 해월의 임수에 견겁 수가 셋이나 모이니, 사주가 차갑게 식는 쪽으로 또렷이 기운다. 일간을 빼는 동시에 따뜻한 기운을 끌어올릴 글자가 시급해진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목·토·화 |
| 병약 | 토 |
| 통관 | 목·토·화 |
| 조후 | 목·화 |
| 격국 | 화·수 |
억부·통관·조후 세 법이 모두 목을 짚는다. 신강한 일간을 빼는 길과 한습한 사주를 데우는 길이 같은 글자에서 만난다. 일간을 흐르는 식상 목이 그 자리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견겁 수에 두텁게 받쳐져 신강하고 사주가 한습한 쪽으로 쏠려 있는데, 일간을 직접 빼면서 동시에 사주를 데우는 글자가 천간의 세 목이라, 규칙은 그 가운데 일간 바로 옆에 자리한 월간 을목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푼다. 식상 목을 통해 견겁의 무거움을 풀어내고 메마름이 아닌 한습을 봄으로 끌어올리는 자리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한습한 해월 임수가 두텁게 모인 견겁 아래에서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같은 목에 가닿는다.
주목할 것은, 접근이 전혀 다른 이 두 관점이 서로를 모른 채 같은 글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규칙으로 따져도 목, 사례로 보아도 목이다. 한쪽이 놓친 것을 다른 쪽이 받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따로따로 같은 글자에 닿았다. 그래서 이 합의는 단순한 일치가 아니라, 그 용신이 그만큼 흔들림 없이 단단하다는 증거가 된다. 두 관점이 월간 을목에서 만났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월간의 을목(乙木), 십성으로는 식상이다. 이 용신은 조후용신(調候用神) 이다. 과도한 냉온을 조절해 사주의 생명력을 다시 발휘하게 하는 자리에 을목이 선다. 일간을 빼는 식상이면서 한습을 푸는 봄기운이기도 한, 한 글자에 두 결핍을 함께 메우는 짜임이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목, 희신 화, 기신 금, 구신 수, 한신 토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목, 곧 월간의 을목이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다. 같은 식상 목이 시간·년간에도 떠 있어 천간에 셋이 자리한다. 그 가운데 일간 바로 옆 월간이 머리가 되어, 일간을 직접 빼고 한습을 푸는 자리에 앉는다.
희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며, 시지 사화가 그 자리다. 재성인 화가 용신 목의 기운을 받아 사주를 한층 따뜻하게 데우니, 식상에서 재성으로 흐르는 식상생재의 자연스런 다리가 된다. 다만 시지에 외따로 한 글자뿐이라 받침이 옅다.
기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인수가 격국 분석에서 짚힌 그대로 지장간에만 숨어 있어 당장의 해는 크지 않으나, 금이 등장하면 용신 목을 곧장 잘라 내는 자리에 서니 잠재된 위협이다.
구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임수와 월지 해수, 년지 자수가 그 자리다. 같은 일간 편으로 보이지만, 이미 견겁태왕에 든 사주에서 그 견겁이 또 한습을 더하고 용신 목을 차게 적시는 쪽으로 흐르니, 한 다리 건너 용신에 해롭다.
한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일지 술토가 그 자리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에 놓인다. 다만 일지 술토는 일간을 직접 극하는 자리이고, 또 무거운 견겁 수를 그나마 잡아 주는 글자이기도 해, 단순히 한쪽으로만 작동하지 않는 자리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조후·격국 · 일주 임수 · 격국 식신격 · 격명 식신용식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