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신금 정인용식상 (기축신미임술무진)
술월 신금이 인수 토 여섯 글자에 둘러싸여 토다매금에 가까운 자리에 놓인 가운데, 그 무거운 토를 흘려보내 일간을 풀어 줄 월간 임수를 용신으로 잡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己 辛 壬 戊
丑 未 戌 辰
↑ 일간 辛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토(土) | 기·무·축·미·술·진 (6) | 58.8% |
| 화(火) | 없음 | 17.3% |
| 수(水) | 임 (1) | 14.7% |
| 금(金) | 신 (1) | 6.4% |
| 목(木) | 없음 | 2.9% |
여덟 글자 가운데 여섯이 토다.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 토가 사주의 60%에 가까워, 받침이 너무 두터운 나머지 일간이 도리어 그 안에 묻혀 가는 모양이다. 일간 신금은 단 한 글자뿐이고, 그 옆에 식상 임수 한 글자가 일간이 빠져나갈 통로로 떠 있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정인격(正印格) 이고, 유형은 진격(眞格) 이다. 정인격은 일간을 바르게 낳아 주는 정인의 흐름이 큰 줄기를 이루는 구조이고, 진격은 격국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 본역할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년간이고, 그 뿌리는 년상십성 투출, 곧 년간 무토(戊土)가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印綬)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토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셋이다. 인수태왕(印綬太旺), 곧 인수가 지나치게 강해 현실 실행력이 약화될 수 있는 자리. 재성암장(財星暗藏) 과 관살암장(官殺暗藏), 재성과 관살이 모두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받침이 과도한데 그것을 빼 줄 식상은 하나, 다스릴 재성과 잡아 줄 관살은 다 옅은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이 다스리는 재성 목과 일간을 위협하는 관살 화가 모두 드러난 글자로 없어, 일간이 극하는 자리도, 극받는 자리도 사주에 없다. 일간 둘레가 같은 흐름의 인수 토로만 가득 차 있어, 일간이 부딪힐 글자 자체가 사라진 짜임이다. 보이는 흐름은 단 하나, 일간 신금이 월간 임수로 흐르는 견겁에서 식상으로 이어지는 짧은 사슬이다. 그 한 통로가 사주의 답이 된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는 합충 작동이 잡히지 않는다. 지지에서는 시지 축토, 일지 미토, 월지 술토, 년지 진토 네 토 사이에 붕충(朋沖)과 붕형(朋刑) 이 거듭 일어난다. 진과 술이 마주 부딪치고, 축과 미가 마주 부딪치며, 술과 미, 진과 축 사이에 형이 거듭 든다. 토 여섯이 한 덩어리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에서 곳곳에서 부딪쳐 창고를 연다. 일간을 묻고 있는 그 토가 안에서 흔들리는, 묘한 자리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중강(조화형), 분류로는 인강(印强)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시간 기토와 년간 무토가 일간을 인수로 또렷이 받친다(각 1.0). 일간 자신은 -0.25로 약간 마이너스다. 지지 쪽에서는 시지 축토와 년지 진토가 인수로 절반쯤(각 0.5), 일지 미토와 월지 술토가 약하게(각 0.07) 작용한다. 일간 자신은 한 글자뿐이지만 인수 토가 일곱 자리에서 떠받쳐 결과적으로 인강의 신강으로 잡힌다. 십성별 강약은 인수만 홀로 높고 견겁·재성·식상은 낮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술월 신금인 이 사주를 엔진은 약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약하다고 본다. 곧 조후가 거의 균형 상태라, 추위와 더위의 결핍이 용신을 따로 끌어당기지 않는다. 이 사주의 관건은 계절이 아니라 일간을 묻고 있는 무거운 토를 어떻게 다루느냐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수 |
| 병약 | 수·금 |
| 통관 | 수·토 |
| 조후 | 화·목 |
| 격국 | 금·화 |
억부·병약·통관 세 법이 모두 수를 짚는다. 일간을 묻고 있는 무거운 토를 정면에서 다스리는 길이 막혀 있는 자리에서, 일간이 직접 빼는 식상 수로 그 토를 흘려보내는 판단이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인수태왕에 들어 토 여섯에 묻혀 가고, 그 토를 다스릴 재성 목과 잡아 줄 관살 화가 모두 사주에 없으니, 규칙은 그 토를 정면에서 누르는 길을 포기하고 일간 옆 식상 임수로 그 무거움을 흘려보내는 쪽으로 푼다. 일간이 직접 빠져나가는 통로가 답이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토에 묻힌 신금이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같은 수에 가닿는다.
주목할 것은, 접근이 전혀 다른 이 두 관점이 서로를 모른 채 같은 글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규칙으로 따져도 수, 사례로 보아도 수다. 한쪽이 놓친 것을 다른 쪽이 받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따로따로 같은 글자에 닿았다. 그래서 이 합의는 단순한 일치가 아니라, 그 용신이 그만큼 흔들림 없이 단단하다는 증거가 된다. 두 관점이 월간 임수에서 만났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월간의 임수(壬水), 십성으로는 식상이다. 이 용신은 억부용신(抑扶用神) 이다. 일간의 강약을 조절해 사주의 균형을 확보하는 자리에 임수가 선다. 사주에서 일간이 흘러갈 수 있는 단 하나의 통로이자, 일간 바로 옆에 자리한 한 글자가 사주의 짐을 다 받는 자리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수, 희신 목, 기신 화, 구신 금, 한신 토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수, 곧 월간의 임수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다. 드러난 글자로는 수가 이 한 자뿐이고, 그 한 글자가 일간이 빠져나갈 유일한 통로이자 사주의 답이다. 일간 신금이 임수를 낳고 임수가 다시 흘러가는 매끄러운 자리다.
희신은 목이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재성암장 그대로다. 용신 수가 흘러가 닿는 다음 단계로, 식상생재의 자연스런 흐름이 사주 안에서 직접 이어지지는 않으나 잠재된 다리는 있다.
기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관살암장 그대로다. 만약 화가 등장하면 용신 수를 곧장 말리는 자리에 서고, 또 무거운 토를 한층 더 두텁게 키우는 자리이기도 해 잠재된 위협이다.
구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신금 자신이 그 자리다. 같은 일간 편으로 보이지만, 이미 인강에 가까운 사주에서 견겁이 더 일면 일간이 더욱 인수에 매여 흐름이 막힌다. 또한 견겁 금이 용신 수를 낳기는 하지만 사주의 균형 관점에서는 짐으로 잡힌다.
한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시간 기토와 년간 무토, 시지·일지·월지·년지의 네 토가 그 자리다. 사주의 60%에 이르는 가장 무거운 글자들이다. 다섯 신의 분류로는 한신에 들지만, 토가 더 일어나면 용신 임수를 곧장 막아 일간의 통로를 좁히는 자리에 서니, 마냥 무해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억부·격국 · 일주 신금 · 격국 정인격 · 격명 정인용식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