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정화 종관격 (갑진정해임자정축)
자월 정화 둘이 도합 0.2%로 거의 자취가 없는 가운데 사주의 68%가 관살 수로 쏠려 있고 지지가 해자축 방국까지 이뤄, 일간이 관살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종관격에 들고 월간 임수를 용신으로 잡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甲 丁 壬 丁
辰 亥 子 丑
↑ 일간 丁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수(水) | 임·해·자 (3) | 68.2% |
| 목(木) | 갑 (1) | 24.5% |
| 토(土) | 진·축 (2) | 7.1% |
| 화(火) | 정·정 (2) | 0.2% |
| 금(金) | 없음 | 0.0% |
수가 68%를 차지해 사주를 압도하고, 일간 화 둘이 도합 0.2%에 그쳐 거의 자취가 없다. 두 정화는 한겨울 자월의 거센 물 한가운데서 꺼져 가는 두 촛불 같다. 일간을 받칠 인수 목은 시간 갑목 한 글자뿐, 일간을 다스릴 재성 금은 단 하나도 없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종관격(從官格) 이고, 유형은 종격(從格) 이다. 따르는 오행은 수다. 종관격은 일간이 관살에 순응하여 따르며 사회 규범 중심으로 역할이 정해지는 구조이고, 종격은 특정 기운이 너무 강해 다른 기운을 억제하는 특수 격국이다. 격의 자리는 월간이고, 그 뿌리는 월상십성 투출, 곧 월간 임수(壬水)가 일간을 극하는 관살(官殺)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수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둘이다. 관살혼잡(官殺混雜), 정관과 편관이 섞여 일간을 혼란스럽게 하는 자리. 그리고 재성암장(財星暗藏), 재성이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무거운 관살이 어지러운 가운데 그것을 다스릴 재성마저 옅은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이 다스리는 재성 금이 사주에 드러나지 않아 일간이 극하는 자리는 비고, 거꾸로 일간 정화는 월간 임수와 일지 해수, 월지 자수에게 거듭 극을 당한다. 관살 셋이 일간을 둘러싸는, 더없이 위태로운 자리다. 보이는 받침은 단 하나, 시간 갑목 인수가 일간 옆에 떠 있을 뿐이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서는 일간 정화와 년간 정화가 모두 월간 임수와 천간 간합(干合) 으로 묶인다. 두 정화가 한 임수와 거듭 화합으로 매이는, 두 일간이 한 관살에 잡혀 가는 자리다. 지지에서는 일지 해수, 월지 자수, 년지 축토가 해자축(亥子丑) 방국(方局) 으로 묶이고, 그 가운데 월지 자수와 년지 축토 사이에 자축 육합(六合) 까지 든다. 같은 북방 수가 한 무리로 단단해지고, 그 사이에 또 합이 들어 두 겹으로 거세지는 자리다. 천간에선 두 정화가 한 임수에 묶이고, 지지에선 셋이 수국으로 묶이니, 관살 수가 사주를 통째로 끌고 간다.
종격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최약(적응형), 가장 약한 자리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시간 갑목이 일간을 인수로 또렷이 받치고(1.0), 년간 정화도 일간 자신과 같은 견겁으로(1.0) 자리하지만, 일간 자신은 -0.25로 옅다. 지지 쪽은 자리마다 모두 비어 있다. 받침이 있어도 사주의 짜임이 수로 너무 크게 쏠려, 그 받침이 일간을 살리지 못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선 일간이 약해도 단순히 도움을 받는 것으로 풀리지 않는다. 사주가 관살 수로 너무 크게 쏠리고 두 정화 모두가 그 수와 천간 간합으로 묶여 있어, 일간이 더 이상 일간의 길을 고집할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엔진은 이 사주를 종관격으로 잡는다. 일간이 관살에 순응해 그 흐름을 따르는, 종격의 짜임이다. 이때 그 수를 누르려는 글자(견겁 화, 재성 금)는 도리어 짐이 된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자월 정화인 이 사주를 엔진은 강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한겨울 자월의 무거운 수가 두 촛불을 거의 끄는 자리라, 사주가 차갑게 식는 쪽으로 극단까지 기운다. 다만 종관격에서는 한습을 풀려는 화가 도리어 사주의 흐름을 거스르는 짐이 된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목·화 |
| 병약 | 목·토 |
| 통관 | 목·수·토 |
| 조후 | 목·화 |
| 격국 | 목·금·수 |
다섯 법이 모두 목을 짚는다. 일반 사주라면 이 목을 용신으로 곧장 잡을 자리이지만, 종관격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다섯 법이 짚는 목·화는 일간을 살리려는 글자들이라 종관격의 흐름에서는 도리어 짐이 되고, 답은 격국이 짚는 그 왕한 수 자체에 있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신약하니 그것을 받칠 화를 짚는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인데, 두 관점이 갈렸다. 학습은 일간을 직접 받치는 인수 목을 짚는다.
엔진은 갈림 가운데 학습의 판단을 따른다. 다만 그 학습의 판단마저, 두 정화가 모두 임수와 간합으로 묶이고 지지가 통째로 수국으로 짜인 이 깊은 짜임 앞에서는 끝까지 답이 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엔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주가 따르는 그 왕한 수 자체를 최종 용신으로 잡는다. 목은 용신에서 한 걸음 비켜나 희신으로 자리하고, 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짜임이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월간의 임수(壬水), 십성으로는 관살이다. 이 용신은 격국용신(格局用神) 이다. 격국 특성을 살리는 자리로, 곧 종관격이 따르는 왕신 자신이 용신이 된다. 두 정화 모두를 간합으로 묶고 있는 그 임수가 사주의 중심에 선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수, 희신 목, 기신 화, 구신 금, 한신 토다. 종관격이라 일반 사주의 신과는 자리가 달라진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수, 곧 월간의 임수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다. 같은 수가 일지 해수와 월지 자수에도 자리해 셋이 한 무리를 이루고, 해자축 방국으로 단단해진다. 그 흐름의 머리가 월간 임수이고, 일간을 양쪽 정화에서 간합으로 묶어 사주의 중심에 둔다.
희신은 목이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시간 갑목이 그 자리다. 한 글자뿐이지만 다섯 법이 모두 짚었던 본디의 답이 여기서 희신으로 자리한다. 용신 수의 기운을 받아 일간으로 흘려보내는 다리이자, 갈림 가운데 학습의 관점이 짚은 글자가 결과적으로 사주의 흐름을 거들도록 자리잡은 셈이다.
기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정화와 년간 정화가 그 자리다. 같은 일간 편으로 보이지만, 종관격에서는 그 견겁이 왕한 수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자리에 서 도리어 짐이 된다. 일간이 자기 길을 고집하면 짐이 되는, 종격의 가장 또렷한 자리다.
구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재성암장 그대로다. 종관격에서는 그 재성이 관살 수를 또 키우거나 사주의 흐름을 어지럽힐 수 있어, 사주에 드러나지 않은 것이 도리어 자리에 어울린다.
한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시지 진토와 년지 축토가 그 자리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에 놓인다. 다만 년지 축토는 해자축 방국에 편입되어 도리어 수의 무리에 끌려가고, 시지 진토도 같은 흐름에 가까워, 식상으로서의 본디 역할은 옅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격국 · 일주 정화 · 격국 종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