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병화 정인용재성 (신묘병술계묘정축)
묘월 병화가 두 묘목으로 사주의 절반에 가까운 인수가 쌓이고 인수태왕에 든 가운데, 알고리즘과 학습이 토와 금으로 갈리되 학습이 짚은 시간 신금을 용신으로 잡고 토는 희신으로 살아남는 구제의 자리에 이르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辛 丙 癸 丁
卯 戌 卯 丑
↑ 일간 丙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목(木) | 묘·묘 (2) | 46.3% |
| 화(火) | 병·정 (2) | 21.0% |
| 수(水) | 계 (1) | 13.6% |
| 토(土) | 술·축 (2) | 12.9% |
| 금(金) | 신 (1) | 6.2% |
목이 두 글자뿐인데도 46.3%로 사주의 절반에 가깝다. 두 묘목이 묘월 봄의 왕지에서 무게가 폭발한 까닭이다. 거기에 일간과 견겁 화까지 더해 일간 편 흐름이 사주의 70%에 가까이 쌓인다. 일간을 다스릴 재성 금은 시간 신금 한 자리뿐, 일간을 빼 줄 식상 토는 둘이지만 가벼우며, 일간을 잡을 관살 수도 한 글자뿐이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정인격(正印格), 별칭으로 가정인격(假正印格) 이고, 유형은 가격(假格) 이다. 정인격은 일간을 바르게 낳아 주는 정인의 흐름이 큰 줄기를 이루는 구조이고, 가격은 격국 요건을 다 채우지 못한 불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월지이고, 그 뿌리는 월지십성 왕지, 곧 월지 묘목(卯木)이 왕지의 무게로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印綬)로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목이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의 유리한 짜임은 식상생재(食傷生財), 곧 식상이 재성을 낳아 재물의 흐름을 매끄럽게 잇는 통관이다. 불리한 짜임은 하나, 인수태왕(印綬太旺), 곧 인수가 지나치게 강해 현실 실행력이 약화될 수 있는 자리다. 두 묘목의 무게가 그대로 이 불리에 들어맞는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 병화가 시간 신금을 극한다. 재성을 다스리는 자리이지만 한 글자뿐이다. 또 일간 병화는 일지 술토와 년지 축토로 흐른다. 일간이 식상으로 빠지는 자리다. 거꾸로 일간 병화는 월간 계수에게 극을 당한다. 일간을 직접 위협하는 글자는 월간 계수 하나, 무거운 인수에 비하면 가벼운 압력이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서는 일간 병화와 시간 신금 사이에 천간 간합(干合), 월간 계수와 년간 정화 사이에 천간 간충(干沖) 이 함께 잡힌다. 일간은 시간 재성과 화합으로 묶이지만, 일간을 위협하던 관살 계수가 같은 견겁 정화와 정면 충돌해 위협이 흐트러진다. 지지에서는 일지 술토가 시지 묘목과 월지 묘목, 두 묘목과 각각 묘술 육합(六合) 으로 묶인다. 일간이 식상으로 빠지는 자리 술토가 양쪽의 인수 목과 한 무리로 매여, 식상과 인수가 한 흐름으로 묶이는 묘한 자리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신강(주체형), 분류로는 인강(印强)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년간 정화가 일간을 견겁으로 절반쯤 받치고(0.5), 지지 쪽에서는 시지 묘목이 인수로 절반쯤(0.5), 월지 묘목이 또렷이(1.0), 일지 술토가 약하게(0.12) 작용한다. 천간 하나, 지지 셋의 받침이 두텁고, 무엇보다 인수가 너무 무거워 인강의 신강으로 잡힌다. 십성별 강약은 인수만 홀로 높고 관살·재성·식상은 낮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묘월 병화인 이 사주를 엔진은 약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매우 약하다고 본다. 곧 조후가 거의 균형 상태라, 추위와 더위의 결핍이 용신을 따로 끌어당기지 않는다. 이 사주의 관건은 계절이 아니라 인수태왕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금·토·수 |
| 병약 | 토 |
| 통관 | 목 |
| 조후 | 화·목 |
| 격국 | 수·화 |
후보가 흩어진다. 억부는 금·토·수를 짚고, 병약은 토를 짚어 신강한 일간을 다스리는 두 길이 두 글자 사이에서 갈린다. 한 글자가 다섯 법에서 거듭 짚이지는 않는, 어느 쪽이든 한 번씩 갈리는 자리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인강에 든 신강 사주에서 그 인수를 빼는 식상 토를 끌어올려 사주를 다스리는 쪽으로 푼다. 격국에서 짚힌 식상생재의 앞 단계 글자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인강의 묘월 병화가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더 강한 길로 본 재성 금에 가닿는다. 식상이 한 단계 더 나아가 재성에 닿는 자리, 곧 식상생재의 끝자락 글자다.
두 관점이 같은 글자에서 만나지는 않았다. 알고리즘은 토, 학습은 금이다. 그러나 갈림이 어긋남이 아니라 한 흐름 위의 두 단계라는 점이 이 사주의 묘한 자리다. 토에서 금으로 가는 식상생재의 사슬이 그 둘을 한 자리에 놓는다. 엔진은 학습의 판단을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간 금을 최종 용신으로 잡고, 알고리즘이 짚은 토는 그 용신을 받치는 희신으로 자리하게 한다. 갈림이 구제되는 짜임이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시간의 신금(辛金), 십성으로는 재성이다. 이 용신은 억부용신(抑扶用神) 이다. 일간의 강약을 조절해 사주의 균형을 확보하는 자리에 신금이 선다. 일간 바로 옆에 붙어 일간과 천간 간합으로 묶이는 신금이 직접 다스림의 대상이자 동조의 짝이 된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금, 희신 토, 기신 목, 구신 화, 한신 수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금, 곧 시간의 신금이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다. 사주에 금이 이 한 자뿐이라, 한 글자에 다스림의 짐이 다 실린다. 일간과 간합으로 묶이는 자리라 일간이 직접 동조한다.
희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일지 술토와 년지 축토가 그 자리다. 알고리즘이 짚었던 본디의 답이 여기서 희신으로 자리해 용신을 거든다. 식상 토가 재성 금을 낳아 키우는 식상생재의 자연스런 흐름이 이 사주의 답이 되는 셈이다. 다만 일지 술토는 두 묘목과 육합으로 묶여 인수 무리와 한 흐름이 된 자리라, 받침 가운데 일부는 인수 쪽으로 끌려간다.
기신은 목이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시지 묘목과 월지 묘목이 그 자리다. 사주의 가장 무거운 글자들이고, 인수태왕의 짜임 그 자체이다. 그 목이 또 용신 금을 곧장 잘라 내는 자리에 서니, 사주의 가장 또렷한 병이다.
구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병화와 년간 정화가 그 자리다. 같은 일간 편으로 보이지만, 이미 인강인 사주에서 견겁이 더 일면 균형이 무너지고, 또 견겁 화가 용신 금을 곧장 녹이는 자리에 선다. 한 다리 건너 용신에 해롭다.
한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월간 계수가 그 자리다. 본디 일간을 직접 극하는 관살이지만, 무거운 인수 목에 가려 위협을 펴지 못하고 년간 정화와 정계 간충으로 흔들린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에 놓이지만, 그 흔들림이 사주의 균형에 한 부분으로 작동하니, 마냥 무해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억부·격국 · 일주 병화 · 격국 정인격 · 격명 정인용재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