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을목 건록용견겁 (갑신을미을미병오)
미월 을목이 식상 화에 사주의 66%를 내어 주고 최약에 놓인 가운데, 알고리즘과 학습이 수와 목으로 갈리되 학습이 짚은 시간 갑목을 용신으로 잡고 수는 희신으로 살아남는 구제의 자리에 이르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甲 乙 乙 丙
申 未 未 午
↑ 일간 乙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화(火) | 병·오 (2) | 66.6% |
| 토(土) | 미·미 (2) | 12.0% |
| 목(木) | 갑·을·을 (3) | 10.9% |
| 금(金) | 신 (1) | 8.2% |
| 수(水) | 없음 | 2.3% |
화가 66.6%로 사주를 압도하고, 일간 자신과 견겁 목 셋이 합쳐도 10.9%에 그친다. 일간이 흘러나가는 식상 화가 일간 편의 여섯 배가 넘는 무게로 사주를 끌어가는, 한쪽으로 크게 쏠린 짜임이다. 일간을 받칠 인수 수는 드러난 글자로 단 하나도 없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건록격(建祿格) 이고, 유형은 진격(眞格) 이다. 건록격은 일간과 음양이 같은 비견의 강한 구조이고, 진격은 격국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 본역할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월간이고, 그 뿌리는 월상십성 투출, 곧 월간 을목(乙木)이 일간 자신과 같은 견겁(肩劫)으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목이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 하나가 잡힌다. 인수암장(印綬暗藏), 곧 인수가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다. 일간을 직접 받칠 인수가 사주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같은 무리 견겁만 셋이 떠 있는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 을목이 일지 미토와 월지 미토, 두 토를 극한다. 재성을 다스리는 자리이지만, 일간 기운이 이미 식상 화로 거의 새 나간 뒤라 다스림의 무게가 옅다. 또 일간 을목이 년간 병화와 년지 오화로 흐른다. 일간이 식상으로 빠지는 자리다. 거꾸로 일간 을목은 시지 신금에게 극을 당한다. 일간을 직접 위협하는 글자는 시지 신금 하나뿐이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는 합충 작동이 잡히지 않는다. 지지에서는 월지 미토와 년지 오화 사이에 오미 육합(六合), 일지 미토와 년지 오화 사이에도 오미 육합이 거듭 잡힌다. 같은 합이 두 미토를 가운데 두고 두 번 일어, 식상 토가 식상 화의 무리에 끌려가 한 흐름으로 묶인다. 본디 무거운 식상 화가 합으로 한층 단단해진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최약(적응형), 가장 약한 자리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월간 을목이 일간을 견겁으로 또렷이 받치고(1.0), 시간 갑목도 절반쯤 받친다(0.5). 지지 쪽은 일지·월지 미토에 매우 약한 받침(각 0.12, 0.04)이 있을 뿐 나머지는 비어 있다. 천간에 견겁이 셋이지만 지지가 식상 화와 식상 토로 가득 차 있어, 받침이 천간에만 떠 있고 발 디딜 자리는 옅다. 십성별 강약은 식상만 홀로 높고 인수·견겁·관살·재성은 다 낮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미월 을목인 이 사주를 엔진은 강한 난조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여름 미월의 을목이 무거운 식상 화에 데워지며 사주가 메마른 쪽으로 또렷이 기운다. 메마름을 식힐 글자가 시급해진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목·수 |
| 병약 | 토·금 |
| 통관 | 목 |
| 조후 | 수·금 |
| 격국 | 화·수 |
후보가 흩어진다. 목이 짚이는 곳은 억부·통관 두 법, 수가 짚이는 곳은 억부·조후·격국 세 법이다. 두 글자가 후보로 떠오르는 자리다. 두 후보는 인수에서 견겁으로 가는 한 단계 차이의 자리에 놓인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최약에 놓이고 사주가 메마른 쪽으로 크게 기울어, 규칙은 일간을 직접 낳는 인수 수를 끌어올려 사주를 적시는 쪽으로 푼다. 메마름을 식히는 길이 답이라는 판단이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미월 을목이 무거운 식상 아래에서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한 걸음 앞의 견겁 목에 가닿는다. 일간 자신과 같은 무리를 직접 받치는 자리다.
두 관점이 같은 글자에서 만나지는 않았다. 알고리즘은 수, 학습은 목이다. 그러나 갈림이 어긋남이 아니라 한 흐름 위의 두 단계라는 점이 이 사주의 핵심이다. 수에서 목으로 가는 인수 → 견겁의 사슬이 두 후보를 한 자리에 놓는다. 엔진은 학습의 판단을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간 목을 최종 용신으로 잡고, 알고리즘이 짚은 수는 그 용신을 받치는 희신으로 자리하게 한다. 갈림이 구제되는 짜임이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시간의 갑목(甲木), 십성으로는 견겁이다. 이 용신은 억부용신(抑扶用神) 이다. 일간의 강약을 조절해 사주의 균형을 확보하는 자리에 갑목이 선다. 일간 자신과 같은 무리 가운데 양 천간 갑목이 머리가 되어, 두 을목을 한 무리로 묶어 일간을 받친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목, 희신 수, 기신 화, 구신 금, 한신 토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목, 곧 시간의 갑목이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다. 같은 목이 일간 자신과 월간 을목에도 있어 천간에 셋이 자리하지만, 시간 갑목이 머리가 되어 무리를 이끈다. 일간이 흘려보내기보다 같은 무리로 일어서는 자리다.
희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인수암장 그대로다. 알고리즘이 짚었던 본디의 답이 여기서 희신으로 자리해 용신을 거든다. 인수 수가 용신 목을 낳아 키우는 자연스런 흐름이지만, 드러난 글자가 없어 받침이 옅다.
기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년간 병화와 년지 오화가 그 자리다. 사주의 66%를 차지하는 가장 무거운 글자들이고, 일간 기운을 거듭 빼는 본디의 짐이다. 그 화가 또 두 미토와 오미 육합으로 한층 거세지니, 사주의 가장 또렷한 병이다.
구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시지 신금이 그 자리다. 본디 일간을 극하는 관살이지만, 무거운 식상 화에 가려 위협을 펴지 못한다. 또 신금이 본디 용신 목을 곧장 자르는 자리에 서니, 한 다리 건너 용신에 해롭다.
한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며, 일지 미토와 월지 미토가 그 자리다. 본디 일간이 다스리는 재성이지만, 두 미토가 모두 오미 육합으로 식상 화의 무리에 끌려간 자리라, 재성으로서의 본디 역할은 옅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이지만, 마냥 무해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억부·격국 · 일주 을목 · 격국 건록격 · 격명 건록용견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