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임수 건록용관살 (경자임인신해임술)
해월 임수가 견겁 수 넷과 인수 금 둘로 사주의 절반을 채워 신강한 가운데, 알고리즘과 학습이 화와 토로 갈리되 학습이 짚은 년지 술토를 용신으로 잡고 화는 희신으로 살아남는 구제의 자리에 이르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庚 壬 辛 壬
子 寅 亥 戌
↑ 일간 壬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수(水) | 임·임·자·해 (4) | 41.9% |
| 목(木) | 인 (1) | 28.0% |
| 토(土) | 술 (1) | 10.8% |
| 화(火) | 없음 | 9.9% |
| 금(金) | 경·신 (2) | 9.4% |
수가 네 글자로 41.9%를 차지하고, 그 수를 낳아 주는 인수 금 두 글자까지 더하면 일간 편이 사주의 절반을 넘는다. 일간을 다스릴 재성 화는 드러난 글자로 없고, 일간을 잡아 줄 관살 토는 년지 술 한 자리뿐이다. 일간 편이 한쪽으로 크게 쏠린 짜임이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건록격(建祿格) 이고, 유형은 진격(眞格) 이다. 건록격은 일간과 음양이 같은 비견의 강한 구조이고, 진격은 격국 조건을 완전히 충족해 본역할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격의 자리는 년간이고, 그 뿌리는 년상십성 투출, 곧 년간 임수(壬水)가 일간 자신과 같은 견겁(肩劫)으로 떠올라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수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둘이다. 견겁태왕(比劫太旺), 곧 견겁이 지나치게 강해 경쟁과 갈등이 과도하게 일어날 수 있는 자리. 그리고 재성암장(財星暗藏), 재성이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일간 편은 무거운데 다스릴 재성이 옅은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이 다스리는 재성 화가 사주에 드러나지 않아 일간이 극하는 자리는 비고, 일간 임수가 일지 인목으로 흐른다. 식상으로 빠지는 한 통로다. 거꾸로 일간 임수는 년지 술토에게 극을 당한다. 일간을 직접 위협하는 글자는 년지 술토 하나이지만, 그 술토가 곧 답이 되는 자리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는 합충 작동이 잡히지 않는다. 지지에서는 일지 인목과 월지 해수 사이에 인해 육합(六合)이 들고, 동시에 같은 두 글자 사이에 육파(六破) 도 잡힌다. 한 짝이 합과 파를 함께 끼는, 묶임과 깨짐이 한 자리에서 일어나는 묘한 짜임이다. 식상 인목과 견겁 해수가 묶이는 한편 그 묶임이 다시 깨지니, 일간이 빠져나갈 통로가 잡힐 듯 풀어지는 자리다.
신강·신약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신강(주체형)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시간 경금과 월간 신금이 일간을 인수로 절반쯤 받치고(각 0.5), 년간 임수가 견겁으로 절반쯤 받친다(0.5). 지지 쪽에서는 시지 자수가 견겁으로 또렷이(1.0), 월지 해수가 약하게(0.25) 받친다. 다섯 자리에서 받침이 두텁다. 십성별 강약은 견겁만 홀로 높고 인수·재성은 낮으며, 관살·식상은 보통이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해월 임수인 이 사주를 엔진은 강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한겨울 해월의 견겁 수가 무겁게 쌓이고 일간을 데울 화가 사주에 없으니, 사주가 차갑게 식는 쪽으로 또렷이 기운다. 따뜻한 글자가 시급한 자리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토·화·목 |
| 병약 | 토 |
| 통관 | 없음 |
| 조후 | 화·목 |
| 격국 | 금·목 |
후보가 흩어진다. 토가 짚이는 곳은 억부·병약 두 법, 화가 짚이는 곳은 억부·조후 두 법이다. 두 글자가 후보로 떠오르는 자리다. 두 후보는 관살에서 재성으로 가는 한 단계 차이의 자리에 놓인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신강하고 사주가 한습한 자리라, 규칙은 메마름을 데우는 재성 화를 끌어올린다. 다만 화가 드러난 글자로 없는 가운데 끌어올린 후보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해월 임수가 견겁태왕에 든 자리에서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일간을 잡는 관살 토에 가닿는다. 사주에 한 글자뿐이지만 드러난 글자로 있는 답이다.
두 관점이 같은 글자에서 만나지는 않았다. 알고리즘은 화, 학습은 토다. 그러나 갈림이 어긋남이 아니라 한 흐름 위의 두 단계라는 점이 이 사주의 핵심이다. 화에서 토로 가는 재성 → 관살의 사슬이 두 후보를 한 자리에 놓는다. 엔진은 학습의 판단을 따라 사주에 실재하는 글자인 토를 최종 용신으로 잡고, 알고리즘이 짚은 화는 그 용신을 받치는 희신으로 자리하게 한다. 갈림이 구제되는 짜임이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년지 술토(戌土) 중 무토(戊土), 십성으로는 관살이다. 이 용신은 억부용신(抑扶用神) 이다. 일간의 강약을 조절해 사주의 균형을 확보하는 자리에 술토가 선다. 무거운 견겁 무리에 맞서 일간을 직접 잡아 주는, 사주에 드러난 단 하나의 글자가 답이 된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토, 희신 화, 기신 수, 구신 금, 한신 목이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토, 곧 년지의 술토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다. 드러난 글자로는 사주에 토가 이 한 자뿐이라, 한 글자에 다스림의 짐이 다 실린다. 일간에서 가장 먼 자리에 떨어져 있어 받침이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사주의 무거운 수를 정면에서 잡는 유일한 글자다.
희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재성암장 그대로다. 알고리즘이 짚었던 본디의 답이 여기서 희신으로 자리해 용신을 거든다. 화가 용신 토를 낳아 키우는 자연스런 흐름이고, 또 한습한 사주를 데우는 자리이지만, 드러난 글자가 없어 받침이 옅다.
기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며, 일간 임수와 년간 임수, 시지 자수, 월지 해수가 그 자리다. 사주의 41.9%를 차지하는 가장 무거운 글자들이고, 견겁태왕의 짜임 그 자체이다. 그 수가 또 용신 토를 곧장 흩어 버리는 자리에 서니, 사주의 가장 또렷한 병이다.
구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시간 경금과 월간 신금이 그 자리다. 본디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이지만, 이미 신강한 사주에서 그 인수가 또 견겁 수를 키우는 쪽으로 흐르고, 또 용신 토가 본디 낳는 글자라 사주의 균형을 어지럽힌다. 한 다리 건너 용신에 해롭다.
한신은 목이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일지 인목이 그 자리다. 본디 일간이 빼는 식상이지만 한 글자뿐이고, 또 인해 합과 파가 한 자리에서 일어나 받침이 흔들린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에 놓이지만, 목이 더 일면 용신 토를 곧장 흔드는 자리에 서니, 마냥 무해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억부·격국 · 일주 임수 · 격국 건록격 · 격명 건록용관살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