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린 강철, 경신(庚申)
무쇠 같은 경금이 같은 금의 자리 신금에 앉은 일주 경신. 육십갑자에서 가장 강직하고 단단한, 의리와 결단의 기운을 읽는다.
한눈에
- 일간·일지 · 경금(庚金), 제련 전의 무쇠가 신금(申金), 또 하나의 단단한 금 자리에 앉았다.
- 지장간 · 신금 속 무(편인)·임(식신)·경(비견). 나와 같은 금 기운, 곧 강직함이 한가운데 섰다.
- 십이운성 · 건록(建祿). 제 힘으로 제자리를 세우는 자립의 단계.
- 다시 읽기 · 가장 강직하고 단단한, 의리와 결단의 강철.
경신(庚申)은 잘 벼린 강철의 모습이다. 경(庚)도 금, 신(申)도 단단한 금이다. 같은 금이 위아래로 겹쳐, 육십갑자에서 가장 강직하고 단단한 자리에 든다.
경신은 금인 내가 금의 자리에 앉은 것이라 천간과 지지의 오행이 같다. 이를 간여지동이라 한다. 신(申) 속 본기는 경(庚), 곧 나와 같은 비견이다. 게다가 신은 경금이 가장 저답게 단단한 자리, 십이운성으로 건록(建祿)에 든다. 제 힘으로 제자리를 세우는 자립의 단계다.
그래서 경신은 곧고 단단하다. 한번 정한 뜻은 좀체 굽히지 않고, 의리를 지키고, 결단이 빠르다. 같은 금이 겹쳐 강직함이 또렷하고, 건록의 자리라 제 발로 우뚝 선다. 다만 너무 단단한 쇠가 그렇듯, 휘어 줄 줄 몰라 외려 부러지기 쉽다.
경신이라고 다 강직한 것도, 다 단단한 것도 아니다. 그 단단함이 부러지지 않는 강함이 될지 부러지기 쉬운 약점이 될지는 글자 둘로 정해지지 않고, 그 갈림은 사주 전체가 정한다. 다만 분명한 건, 가장 단단한 것이 때로 가장 쉽게 부러진다는 것이다.
곧고 단단해 좀체 굽히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 강직함이 미더웠지만, 한 번도 휘지 않는 모습이 외려 위태로워 보였다. 곧고 단단한 사람일수록, 나는 그가 부러지지 않기를 더 바라게 된다.
가장 단단한 것이, 때로는 휘어 줄 줄 몰라 가장 쉽게 부러진다. 내 일주가 경신일까 → 첫 분석 보기 다음 편 · 신유(辛酉) → 이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