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사례 · 갑목 곡직격 (갑자갑인무자을유)
자월 갑목이 네 글자 목과 두 글자 수로 사주의 77%를 채우는 가운데, 일간을 누를 글자가 너무 옅어 그 견겁 무리의 흐름을 따르는 곡직격에 들고 일간 갑목 자신을 용신으로 잡는 과정을 짚는다.
이 풀이의 모든 수치와 작동은 CAFE 엔진의 명식 분석값에 따른다.
명식
時 日 月 年
甲 甲 戊 乙
子 寅 子 酉
↑ 일간 甲
오행 세력
지장간까지 친 세력으로 보면 이렇다.
| 오행 | 드러난 글자 | 세력 |
|---|---|---|
| 목(木) | 갑·갑·을·인 (4) | 41.9% |
| 수(水) | 자·자 (2) | 35.3% |
| 금(金) | 유 (1) | 10.4% |
| 화(火) | 없음 | 6.3% |
| 토(土) | 무 (1) | 6.1% |
목 넷과 수 둘이 합쳐 77%를 차지한다. 일간 자신인 목이 견겁 셋과 함께 사주를 가득 채우고, 그 목을 낳아 주는 인수 수가 또 두텁다. 일간을 누를 관살 금은 년지 유 한 자리뿐이고, 일간이 빠져나갈 식상 화는 드러난 글자로 없다. 일간 편이 한쪽으로 크게 쏠린 짜임이다.
격국 분석
사주의 뼈대인 격을 본다. 이 사주의 격은 곡직격(曲直格) 이고, 유형은 종격(從格) 이다. 곡직격은 목의 기세가 일관되고 금이 제어하지 않는 구조이며, 종격은 특정 기운이 너무 강해 다른 기운을 억제하는 특수 격국이다. 격의 자리는 월지이고, 그 뿌리는 월지십성 왕지, 곧 월지 자수(子水)가 왕지의 무게로 일간을 낳아 주는 인수(印綬)로 격을 세웠다. 격국 오행은 수다. 목을 낳아 주는 그 인수가 격의 머리가 되는 까닭이다.
CAFE 엔진이 짚은 이 격에는 유리한 짜임이 따로 없고, 불리한 짜임이 둘이다. 군겁쟁재(群劫爭財), 곧 견겁이 무리지어 재성을 두고 다투는 자리. 그리고 식상암장(食傷暗藏), 식상이 지장간에만 숨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 일간 편이 무리지어 모이는데 빠져나갈 식상이 없고 다스릴 재성마저 옅은 짜임이다.
생극제화 분석
엔진이 일간을 두고 잡은 생극은 이렇다. 일간 갑목이 월간 무토를 극한다. 재성을 다스리는 자리이지만 한 글자뿐이라 무게가 가볍고, 또 견겁 무리가 한꺼번에 그 토를 다투는 군겁쟁재의 자리에 놓인다. 거꾸로 일간 갑목은 년지 유금에게 극을 당한다. 일간을 직접 위협하는 글자는 년지 유금 하나뿐이지만, 그 유금이 일간에서 가장 먼 자리에 떨어져 있고 무게도 옅어 위협이 작다.
합·형·충·파·해와 변화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쳐 세력이 달라지는 자리를 본다. 천간에는 합충 작동이 잡히지 않는다. 지지에서는 월지 자수와 년지 유금 사이에 자유 육파(六破) 가 잡힌다. 일간을 받쳐 줄 인수 수와 일간을 누를 관살 금이 서로 조화를 깨는 자리에 놓이는 셈인데, 결과적으로는 옅은 관살 유금이 한 번 더 흔들려 일간을 위협하는 힘을 거의 잃는다.
종격 판정
엔진은 이 사주를 신강(주체형) 으로 본다. 신강기준의 자리별 통근을 보면 천간 쪽은 시간 갑목이 일간을 견겁으로 또렷이 받치고(1.0), 년간 을목도 약간 받친다(0.12). 지지 쪽에서는 시지 자수가 일간을 인수로 또렷이 받치고(1.0), 일지 인목이 견겁으로 또렷이 받치며(1.0), 월지 자수도 절반쯤 받친다(0.5). 천간 둘, 지지 셋, 다섯 자리에서 일간이 받쳐지는 자리다. 십성별 강약은 인수와 견겁이 높고 관살·재성·식상은 낮다.
이 자리에선 일간이 강한데 그 강함을 누를 글자가 사주에 너무 옅다. 사주가 목·수 한쪽으로 크게 쏠려 있어, 일간이 일간만의 길을 고집하는 대신 그 견겁 무리의 흐름 자체에 자신을 맡기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엔진은 이 사주를 곡직격으로 잡는다. 목 일간이 같은 목의 흐름을 따라가는, 종격에 가까운 짜임이다. 이때 그 목을 누르려는 글자(관살 금)는 도리어 짐이 된다.
조후 분석
조후는 한습(춥고 습함)과 난조(덥고 메마름)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본다. 자월 갑목인 이 사주를 엔진은 강한 한습 경향, 그 강도는 중간으로 본다. 한겨울 자월의 수가 두텁고 일간을 데울 화가 사주에 없으니, 사주가 차갑게 식는 쪽으로 또렷이 기운다. 다만 곡직격에서는 한습을 데우는 글자보다 그 목의 흐름을 따르는 글자가 답이 된다.
용신 후보 분석
엔진이 다섯 법으로 추린 용신 후보는 이렇다.
| 법 | 후보 |
|---|---|
| 억부 | 토·금 |
| 병약 | 화·금 |
| 통관 | 목·수 |
| 조후 | 목·화 |
| 격국 | 목·금 |
통관·조후·격국 세 법이 모두 목을 짚는다. 억부와 병약이 짚는 토·금·화는 곡직격에서는 도리어 짐이 되는 글자들이고, 답은 그 왕한 목 자체에 있다.
교차검증과 최종
이 자리에서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같은 사주를 들여다본다. 하나는 옛 규칙을 한 자 한 자 따지는 알고리즘의 관점이다. 일간이 곡직격에 들어 사주가 목·수로 쏠려 있는데, 그 흐름을 누를 관살 금이 한 글자뿐이고 그것마저 자유 육파로 흔들리니, 규칙은 그 옅은 누름에 맞서기를 포기하고 왕한 목 자체를 용신으로 푼다. 거스르지 않고 따르는, 한 번 꺾인 판단이다.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주를 익힌 학습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한 줄의 규칙을 밟는 대신, 자월 갑목이 무리지은 견겁 아래에서 어디로 풀려 왔는지를 가늠해 같은 목에 가닿는다.
주목할 것은, 접근이 전혀 다른 이 두 관점이 서로를 모른 채 같은 글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규칙으로 따져도 목, 사례로 보아도 목이다. 한쪽이 놓친 것을 다른 쪽이 받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따로따로 같은 글자에 닿았다. 그래서 이 합의는 단순한 일치가 아니라, 그 용신이 그만큼 흔들림 없이 단단하다는 증거가 된다. 두 관점이 일간의 갑목 자신에서 만났다.
그리하여 최종 용신은 일간의 갑목(甲木) 자신, 십성으로는 견겁이다. 이 용신은 격국용신(格局用神) 이다. 격국 특성을 살리는 자리로, 곧 곡직격이 따르는 그 왕신 자신이 용신이 된다. 일간이 용신이 되는 흔치 않은 짜임이지만, 종격에서는 자연스런 자리다.
용희기구한 결과
이 용신을 중심으로 다섯 신이 어떻게 엮이는지를 본다. CAFE 엔진이 잡은 용희기구한은 용신 목, 희신 수, 기신 금, 구신 화, 한신 토다. 곡직격이라 일반 사주의 신과는 자리가 달라진다. 각 신이 사주의 어느 글자에 앉아 있는지 함께 짚는다.
용신은 목, 곧 일간의 갑목 자신이다. 십성으로는 견겁이다. 같은 목이 시간 갑목, 년간 을목, 일지 인목 셋에 더 자리해 사주의 중심에 무리를 이룬다. 한 사주의 용신이 일간을 포함한 네 글자에 걸치는 자리다.
희신은 수다. 십성으로는 인수이며, 시지 자수와 월지 자수가 그 자리다. 인수인 수가 용신 목을 낳아 키우는 자리에 서, 곡직격이 따르는 흐름을 앞에서 떠받친다. 다만 월지 자수는 년지 유금과 육파로 묶여 있어, 받침의 일부는 흔들림을 안고 있다.
기신은 금이다. 십성으로는 관살이며, 년지 유금이 그 자리다. 곡직격에서는 그 왕신 목을 누르려는 관살이 가장 또렷한 짐이 된다. 한 글자뿐이고 일간에서 멀어 위협이 옅지만, 자유 육파로 흔들리지 않았다면 더 거셀 자리였다.
구신은 화다. 십성으로는 식상이며, 드러난 글자로는 없다. 격국 분석에서 짚힌 식상암장 그대로다. 곡직격에서 식상 화는 본디 견겁을 빼는 길이 될 수 있지만, 그 화가 또 관살 금을 키우거나 사주의 균형을 깨는 쪽으로 흐를 수 있어 다섯 신의 분류로는 구신에 든다. 드러난 글자가 없어 당장의 영향은 옅다.
한신은 토다. 십성으로는 재성이며, 월간 무토가 그 자리다. 용신 편도 기신 편도 아닌 자리에 놓인다. 다만 군겁쟁재의 짜임에서 견겁 무리가 한꺼번에 다투는 그 재성이 바로 이 무토이니, 한 글자에 사주의 갈등이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섯 신이 용신을 가운데 두고 돕고, 그 돕는 것을 치고, 치는 것을 키우는 관계망으로 짜인다.
용신법 격국 · 일주 갑목 · 격국 곡직격